토끼 뉴욕에 데려가기


  • 토끼를 해외로 데려갈 수 있나요?
  • 미국은 가능한가요?
  • 동물병원에서는 수의사가 데려가지 말라고 하던데.. 
  • 가다가 죽으면 어떻게해요?
  • 스트레스에 취약한 동물 아닌가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토깽이 주인분들도 가장 염려했던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토끼와 인연이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했고, 하나의 생명체 이상인 가족으로 느껴져 차마 놓고 갈 수 없어...  필사적으로 알아봤습니다. 

그간에 알아 본 것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공유하려 합니다. 
이번에 공유하는 것은 ICN(인천) -> EWR (뉴왁 뉴욕공항) United Airlines 이용기 입니다.






(왕코, dwarf, 7 years old, born in Iksan 08/24/2011 )







                              


1. 적합한 항공사 알아보기 

     각 항공사 별로 규정도 다르고 기내에 반입이 되는지, 수화물칸으로 운송을 해야하는지. 또한, 규정이 있더라도 엄격하게 지키는 항공사(United Airlines)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제가 주로 알아봤던 항공사는 미항이나 핀에어, 일본항공사 였는데 인천에서 뉴욕으로 가는 직항은 없었기에 설령 JAL 에서 토끼가 기내 반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일본에서 검역을 받고, 미국에 도착하면 검역을 또 받아야하는 이중사태를 고려했을 때 미국 항공사를 이용하는게 낫다라는 저의 결론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ICN -> SFO -> EWR 1회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여 뉴욕에 도착하는 UA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미국령이므로 SFO에서 검역 한번만 이루어집니다. SFO에서 EWR 갈 때는 국내선이므로 검역절차 없이 짐 찾고 바로 나올 수 있어요)


2. 선택한 항공사에 지속적으로 컨택 하며 업데이트된 정보 수집하기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늘 그렇듯 비행시간이 정해진대로 이륙하거나 착륙하지 않고 터미널도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긴 여정에 토끼와 함께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하니까요.

     영어가 좀 서투신 분들은 UA check-in counter나 사무실에 전화 하여 애완동물 동반여행 예약이 가능합니다.   우선 본인이 원하는 일정과 시간대를 정하시고 전화를 합니다

     (Tel: UA 인천공항 사무실 032-744-6666 or 6667 / 수하물문의 032-744-6696)


   애완동물도 같이 예약을 하는 이유는 해당되는 편명에 기내 반입이 가능한 동물의 수가 제한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달전에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이 예약          이 가능했었습니다. 애완동물 예약 비용은 $125 입니다.
  비행기 티켓 얘매하고 나면 티켓 넘버 받듯이, 애완동물도 예약고 나면 예약 번호가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애완동물 예약을 진행해주신 상담원께 애완동물 예약 번호도 함께 이메일로 전송 부탁드린다고 하면 차후 인천공항에 갔을 때 마음은 편할 것입니다. 

3. 동물병원에서 건강증명서(영문) 발부 및 검역소에서 검역증 발급하기

     이제 하셔야 될 일은, 검역증을 발급 받기 위해 평소 다니던 동물 병원에서 건강증명서를 영문으로 발부가 가능한지 알아 보는 일입니다. 저는 서울에 거주 했었고, 토깽이 mom 이라면 누구나 알고 계실 아크리X 동물 병원에서 받았습니다. 
반드시 명심하셔야 할 것은. 건강증명서를 너무 빨리 발부해놓으면 안되요. 출국 일주일 이내에 발부된 것만 인정이 됩니다.
저의 출국당일 비행기 시간은 오후 4시 50분이라서 검역소에 당일 아침에 가도 충분 했었는데, 점심시간이 12~1시 이니 이 시간은 꼭 피하셔야 하고요. 당일 오전 비행기라면 그전날에 건강증명서를 가지고 검역소에 들려 "검역증(3만원)"을 받으셔야 합니다.


4. 출국 당일 

  제가 UA에 지속적으로 컨택한 결과,, 저의 토깽이는 저 덕분에 이미 유명해졌더군요. 

  출국 당일 UA check-in counter에 갔을 때, 모든 항공사 직원분들이 전화 주신 분이냐며 토끼를 미국에 데가는 케이스는 처음이라며 마치.. 저의 미국 첫 입국을 축하라도 해주는냥 삼삼오오 모여 왕코를 마냥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주시더군요. :) 
각 항공사에 따라 하드케이스던 소프트케이스던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비싸게 파는 속셈에 넘어가시면 안됩니다. 무려 20만원으로 팔더군요... 
물론 저는 사지 않고 UA에 전화해서 물어봤죠. 

   케이스는 출국 당일 UA check-in counter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돈 $60 이요 




   저는 솔직히 가격 대비 품질 저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보니 우리 살찐 왕코가 벌러덩 누워도 될 크기의 케이지 이더군요! 이건 물론 기내에 반입했을 때 앞 좌석 의자 밑 공간에 넣어놔야 합니다





그리고 노랑색으로 보이는 이 Tag은 애완동물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지난번 UA에서 큰 사건이 있었죠... 강아지가 들어있는 애완동물 가방을
기내선반에 넣으라고 했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그런 큰 이슈 때문에 점점 규정이 강화되어 이런 Tag을 달아야 한다고 했어요

5. 미국공항 SFO 입국 후
   뱅기 랜딩하면 이제 길 따라서 쭉 가면서 입국 신고 하고 보안검사도 통과해야하고 검역도 받아야 합니다 :) 
다들 토끼라 신기했는지.. 검역증을 보자는 얘기는 없이 "이쁘다, 귀엽다, 몇살이냐, 이름이 뭐냐" 이런걸 물어봤고 공항 입국 후 그 누구도 검역증이나 건강증명서를 보자고 한 직원은 단 1도 없었습니다 하하하 
인천공항에서 검역소 직원이 그러더군요... 한국에서 데리고 나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입국 하려는 국가에서 받아줄지가 문제다. 특히 토끼는 특이 케이스다. 
 흠... 글세요? 토끼가 반려동물로써 특이 케이스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 벌써 미국 입국 한지 어느덧 3주가 흘렀네요. 저는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받은 한국 경험을 가지고 있는 미국 뉴욕 간호사입니다. 
토끼와의 인연은 제가 간호학교 다닐 시절 국가고시에 스트레스 받고 있을 때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늘 제 곁에 같이 있어줬기에 무엇보다 남은 여생을 맛있는거 풍족히 먹이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여 7살이나 되는 늙은 나이에도 미국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과연 긴 비행을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염려와 함께 50:50 으로 '사느냐 혹은 죽느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기내에서 물도 주고 사료 건초도 틈틈이 챙겨 주었습니다. 사실.. 처음 이륙할 때 많이 놀라 귀가 움츠러들고 눈이 커지더군요.. 그래도 ICN -> SFO까지 약 10시간, SFO에서 5시간의 대기.. SFO->EWR 까지 약 6시간 
총 16시간의 비행을 아무런 탈 없이 잘 버텨준 우리 왕코가 너무 대견스러울 뿐입니다


밑에는 미국 오자마자 울타리를 구매를 못해 $60 케이지에서 긴 여정을 마치고 
늘어진 모습입니다. 많이 피곤했나 봐요 






요즘에는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요. Richell 울타리도 큰맘먹고 장만 해줬답니다 


Taken in LIC, NY on 13 October





이건... 끝자락에 하는 저의 여담이지만. 

동물을 위해 일 한다는 사람들의 횡포에 치가 떨려 올리려 합니다. 
저는 처음 왕코와 함께 미국에 오기위해 운송 회사를 알아보던 중 
펫 에어라인과 접촉을 했었는데요 
금액을 첨에는 140만원이라고 얘기했고 저는 그 돈을 내고서라도 데려오려고 했는데
두달 뒤에 다시 돌아온 답변은 국제선 기내반입은 전부 안된다고 들었다고 거짓말을 치더군요. 그러더니 다른 에어라인을 이용해야된다면서 더 비싸게 값을 부를것처럼. 청력에 예민한 토끼를 그러면 화물칸에 넣으라는건가.....? 
제가 이사람 말만 믿었더라면 지금쯤 왕코는..... 생각하기도 싫어지네요 





위에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애초에 유나이티드가 국제선으로는 기내반입은 받아주질 않아서..." 
저요? 저 유나이티드 타고 국제선 기내반입으로 너무 잘 건너왔는데요 ㅋㅋ그리고 사실에 기반한 포스팅이므로 문제될거없겠지요





이만 포스팅을 마칠게요 
궁금하신 것 댓글 달아주세요






     

















댓글

  1.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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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무 귀엽네요. 저도 햄스터를 기르는지라 마음이 더 가요~
    혹시 올리신 사진 속에 대한항공 물통인 것 같은데,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반려토끼 탑승이 가능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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